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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와 계신 조상영가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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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9-05-21 16:45 조회14,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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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들었습니다.
머리맡에 선화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수련원 곳곳에 계시는 선화님의 모습이 다 다르게 보입니다.
처음엔 다 같은 모습인줄 알았는데 이제는 다 다른 모습으로 선화님이 보이시네요.
이제 구원의식을 할 차례입니다.
"도솔"님이 우주의 기를 통하시는데 조금후 팔이 움찍거리고
가슴에 굉장히 답답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평소 가슴이 답답한 증상도 있었지만 호흡한다고 폼 잡고 해 본 이력이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였었지요.
머리속에서 생각들이 생겨나더군요.
다른 생각은 지워버리고 가슴에서 통과하지 못한 기운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였습니다. 조금후 마음에서 이런 느낌이 일어나더군요.
저의 외할아버지는 중국에서 그 당시 장계석 총통의 일을 하신 정치가이셨는데
조각같은 외모에다 재산도 많고해서 따르는 여자들이 많았답니다.
그 당시 유명한 기생들이 저의 할아버지와 한번 만나기를 소원할 정도로
은애하는 여인들이 많았다네요.
그 중에 유명한 기생이 할아버지를 흠모 하였는데
그 기생을 후처로 들이셨지요.
본처인 외할머니도 인정한 관계라 하더군요.
그 당시에는 능력있는 남자들이 빼어난 여자를 후처로 들이는것은 
흉이 아니라 들었습니다.
여튼 그 할머니의 한이 제게서 다 느껴졌습니다.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한... 정... 그리움... 그리고 빼어난 미모에 대한
늙어가는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가정을 이루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맘.
그런 마음들이 구원의식을 통해서 그 작은 할머님의 마음이였다는걸
제 입으로 말을 하더군요.
저의 엄마에게 들어가려 했지만 엄마가 워낙 기가 강하고 그래서 불가능했다고...
제가 아주 어릴때 따라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제가 살아온 어떤 삶에 대한 과정이 할머니가 의도(?)한대로 맞아들어가는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 시대에 태어난 여인(할머님)의 한이고 여인들에게는 지아비의 사랑과 정이
살아가는데의 존재 이유이고 자신의 목숨 같은것인것을...
저도 지아비의 사랑과 정을 전폭적으로 바랬지만 그냥 접은지 오래입니다.
할머니가 제 가슴... 심장에 들어 가슴아프게 하고 눈물짓게 만드신걸 알고
그 분을 이해하고 신비의 나라로 보내 드렸습니다.
신비의 나라로 보내드리는 순간 이런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더군요.
"이제부터 너는 한스럽게 살지 말아라. 그동안 못누린 사랑, 행복, 다 보상해준다는..."
"도솔"님이 언질을 놓으셨습니다.
신비의나라에 가셔서 손녀딸을 위해 많이 기도하고 잘 되게 해 주라고...
"예"하고 가시는 할머니의 기운이 천상 여자이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빼어난 미모를 가지고 태어나 기생으로 살다가 외할아버지를 만나 사랑을 하고
한남자의 여자로 사랑 받으며 한 평생 동행자로 살아가기를 간절이 원했던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평상시 제가 품었던 마음이였으니까요.
참...
그리고 "도솔"님이 할머님의 얼굴을 그려 주시는데 딱 보는순간
어떤 갸름한 얼굴의 미인형인 여인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젊었을때의 모습이시니 작은 할머니도 일찍 세상을 버리신듯 합니다.
어찌보면 여자들은 사랑에 대한 집착과 한이 죽은 후에라도 저렇게 후손을 통해서
따라다니는것을 체험하고나니 슬프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렇게 할머니를 신비의 나라로 구원 해드리고 나서는
제 가슴이 시원해지고 막힌것이 통한듯 답답함이 사라졌습니다.

 

                                                                   (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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