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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기 체험기 본문 다음카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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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체험자 작성일11-12-21 10:20 조회13,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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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옆집에 살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나를 챙겨주던 형이 있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하릴없이 방황하던 나를 이끌어 주었고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도 도움이 되곤 했던 형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그 형은 가정을 가지게 되었고 두 딸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형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많이 걱정했었다. 직장에서도 대인관계에서도 별 다른 문제점이 없었기에 나의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었다. 그러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 형의 존재는 조금씩 잊혀져갔고 나 또한 갑자기 빙의로 몇 년을 아파오면서 자연히 그 일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

 

 

지난 추석이었다. 기대치 않던 내게 그 형이 살아 돌아왔다고 지인이 말해줬다. 놀랍고 반가운 마음에 나는 한 걸음에 그 형의 집으로 달려갔었고...그리곤 청천벽력 같은 그 형의 환골탈태에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부처님법당을 차려 놓고 스님(박수무당)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하튼 9년 만에 만난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쏟아 내었고 비로소 난 그 형이 ‘신’을 받고 스님(박수무당)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나는 몇 년을 고생하면서도 ‘신’을 정확히 말하면 ‘귀신’을 받지 않으려 사투를 벌였었다. 내가 아파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죽음의 기운이 느껴질 때 용하다는 무당들은 모두 받지 않으면 죽음이라고 했었다. 허나 내가 아파 죽는 한이 있어도 그건 안 되는 ‘행위’였다. 그건 내가 이 ‘형상계’에 있는 이상 구천을 떠도는 영가의 쫄따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건 나의 ‘순수혼’이 다른 령의 ‘혼’에 의해 지배 되는걸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육체가 죽을 고통에 찢어지더라도 그건 허락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설령 그 ‘혼’이 조상령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치료해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애타게 갈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뒤 도솔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이 내뿜는 ‘우주기’에 나의 몸 모든 세포는 ‘창세기’를 기억하고 있는 듯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고 나의 의식과 엇박자 나는 내 입에선 조상령과 엄청난 수의 축생들이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었었다. 이 모든 수의 ‘령’들이 과연 한 사람몸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었다. 어떤 퇴마사나 무당들도 과연 그것을 알 수 있었을까...절대 모를거야...라는 ‘절대적 확신’이 들었다.

 

 

나는 출퇴근하면서도 걷는 것을 좋아하고 등산도 좋아한다. 더욱이 산악자전거를 아주 좋아한다. 운동이 생활화되어 우락부락하지 않지만 탄탄한 몸매에 군살 하나 없을 정도여서 목욕탕 가면 남들의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었다. 그런 내가 빙의로 아플 거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고 더욱이 내 친구들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갑자기 닥쳐온 아픔을 낫게 해보려 굿 8번, 구병시식 1번, 퇴마 2번을 했었다. 다리가 칼로 짤려져 오는 통증에 걷지도 못하고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먹어도 너무 아파 포기했었고 심장은 바늘로 푹푹 찌르는 느낌...식은 땀이 흐르고 자다 깨고...가슴은 두근거리고 쉴 수도 없고 갑자기 뜨거워졌다 차가워지고...눈은 현기증 난 것처럼 아른거리고 피곤하고...손발은 송장의 그것처럼 차갑고...허리가 갑자기 아파 며칠을 기어다니고...내 주위의 모든 일들은 꼬이고...차라리 살아 있는 송장이었다.

 

 

교회에 나가 열심히 기도했었다...낫게만 해달라고...

절에 나가 쉬지 않고 절을 했었다...다 나의 업장이라고...

그리고 그 분들은 바쁜지 나에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내가...내가 잘못했다고...눈물이 나의 피부에 타들어도 응답이 없었다.

이 무렵 나의 미간에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었다. 남들이 말하는 제3의 눈이다. 그러면서 ‘령’의 기운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의 기운을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에겐 축복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불행이었다.

 

 

그 형은 ‘신’을 받는 게 자신의 천수를 누릴 유일한 길이라 내게 말했었다. 나는 가타부타 할 말이 더 이상 없다. 그 ‘형’이 선택한 최상의 유일한 선택이니 말이다. 다만 왜 ‘우주의 기 연구소’처럼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지 않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물론 그 때는 연구소가 없었겠지만...지금은 미디어의 발달로 충분히 찾을 수 있을텐데...아쉽기만 하다.

 

 

살다보면 많은 사람과 만나고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나에게 ‘그 형’은 그냥 많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었는데...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과거의 그 형은 나에게 더 이상 없다.  단지 나에게 ‘잃어버린 너’일 뿐이다.

 
원문 다음카페 우주의기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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